유난히 참 밝았던
하늘빛이 선명하던 그날 오후
수화기 넘어 들리는 불안함과
공포를 닮은 그 목소리
멍하니 서서 어지럽게
머리를 치는 내 심장소리가
숨 쉴 수 없어
돌아갈 곳 없는 내 마음을 난 어떻게 할까
모든게 끝인 건가요
정말 이렇게 끝인 건가요
아직 남겨진 사랑이 많은데
수없이 다짐했던 말 사랑은 두려움을 잊는다
그대 없이 난 어떻게 하죠
세상은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흐르겠죠
유난히도 밝아서 지울 수 없는
날들이 참 많아요
햇살이 눈부셨던 그날처럼
우리를 꼭 기억해 주세요
한참을 서서 아무 말 없이
그대는 날 꼭 안아주었죠
울지 말아요
우리의 마음은 저 멀리 사라지지 않아
모든 게 끝인 건가요
정말 이렇게 끝인 건가요
아직 남겨진 사랑이 많은데
수없이 다짐했던 말
사랑은 두려움을 잊는다
그대 없이 난 어떻게 하죠
세상은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흐르겠죠
가지 말라는 말도
그 어떤 한마디도
더는 할 수 없었죠
그대도 그랬나요
끝없는 방황 속에
다시 그렇게 살아가겠지만
이런 나를 용서해주세요.
그러지 말아요 제발
다시 우연이라는 것조차
단 한 번도 허락지 말아요
세상은 오늘도 그대가 없이 또 흐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