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또 무너져도
피쉬볼 (Fishbowl)
기억의 가지는 부러진다
마음의 호수가 말라간다
추억의 그림은 찢겨진다
모든건 하나씩 사라진다
그대라는 꽃은 시들었다
그대라는 계절도 지나갔다
매일 걷는 거리에 내 두발이
멈추지 않게 걷는다
끝내 인사할 수 없었던 니 사랑
끝내 받을 수 없었던 니 사랑
내가 다 줬으니 괜찮아 건강해
내 마음에 상처쯤 모른척 해도돼
내 안에 남아있는 너를 찾고서
서로의 잔해까지 꼼꼼히 숨기는 일
오래된 습관처럼
무너지고 또 무너져도
내가 다 아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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