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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일
우리 이제 그만하자
다신 마주치지 않도록
그렇게 지내자

별다를 거 없어
사는 게 그렇잖아
언제나처럼 우린 늘 혼자였잖아

생각보단 쉬울 것 같아
너없이 하루를 사는 게 내겐 지금보다
마음 졸이며 널 기다린 하루보다
어쩌면 혼자인 게 더 편할 테니까.

그런데 왜 지금 나 널 그리워하는 거니
네가 없는 하루하루가 왜이리 힘드니
네가 보고 싶다고 너무 보고 싶다고
전하지도 못할 말들을 하곤 했어
이제야 내 맘 다 알 것 같은데

오랜만에 누굴 만나서
시덥잖은 얘길 하고 소리 내어 웃곤 해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은 날 보며
너의 마음이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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