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이서진
사람들 틈에서 외롭지 않고
잿빛도시가 익숙해져요
한 평 남짓 나의 집이 아늑한 걸요
한번쯤 멋지게 살고팠는데
이제는 많이 지치나 봐요
괜찮다고 말하는 게 편안해져요
누구나 알고 있듯이
누구나 그렇게 살듯이
나에게도 아주 멋진
날개가 있다는 걸 압니다
당당하게 살거라
어머니의 말씀대로
그때처럼 억지처럼 축 쳐진
어깨를 펴봅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며
길을 나섰던 아이는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힘을 내자
누구나 알고 있듯이
누구나 그렇게 살 듯이
나에게도 아주 멋진
날개가 있다는 걸 압니다
어깨를 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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