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어느 날에
바람이 차게 불던 날
너와 내가
처음으로 만났던 날
어색하게 인사 하며 안녕
설레임에 가슴 떨리던 날
바람이 차다며 슬쩍
너의 손을 잡는 것만으로
두근대던 날
다시 올까 또 있을까 그런 날들이
참 그립다 걷고 싶다 그날의 너와
돌아가 만나고 싶다
두 눈 가득 사랑을 담고 있는
그날의 우리 둘
혹시라도 늦을까 봐
한 시간 먼저 도착해
어딜갈까 하는 고민도 행복해
그랬던 우린 지금 어디에
사랑하나면 좋았던 우린
보고만 있어도 마냥
좋았었던 우리는
우리는 지금 어디에
다시 올까 또 있을까 그런 날들이
참 그립다 걷고 싶다 그날의 너와
돌아가 만나고 싶다
두 눈 가득 사랑을 담고 있는
그날의 우리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