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그 여자

강민희(미스에스)
너무 행복했어
그래 행복했네
그땐 당연한 줄 알았어

이별했다면서
내게 털어놓던
친구의 눈물을
난 이해 못 했어

한결같던 너
꼭 영원하자며 우린
아름다운 약속
참 많이 했는데

사랑하는 니가
사랑했던 니가 돼버렸네
참 허무하게도 난
한때 그 여자, 한때 그 여자,
겨우 한때 그 여자 인채로
이렇게 잊혀져 간다는 게
그게 그게 그게 너무 싫어

너무 설레이고
벅찬 가슴으로
상상했던 우리 훗날들

멜로 영화처럼
나만 사랑하며
사랑받는 느낌 알게 해줬어

눈부셨던 넌
꼭 변치 말자며 내게
달콤했던 약속 참
많이 했는데 왜

사랑하는 니가
사랑했던 니가 돼버렸네
참 허무하게도 난
한때 그 여자, 한때 그 여자,
겨우 한때 그 여자 인채로
이렇게 잊혀져 간다는 게 싫어

넌 떠나는데
눈물만 흘러서 널 잡지 못했어
잡아도 흘렀던 이 시간들처럼
이러다
그땐 그런 일이 있었지
그런 사람을 사랑했지 하며
웃게 되겠지, 왜 이렇게 됐지

사랑하는 니가
사랑했던 니가 돼버렸네
참 허무하게도 난
한때 그 여자, 한때 그 여자,
겨우 한때 그 여자 인채로
이렇게 잊혀져 간다는 게
그게 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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