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내 (Feat. 라경원 Of 지어반)

태리 (Terry)
난 뭐 그럭저럭 지내
밥 잘 챙겨 먹고 다니긴 해
나름 바빠 일이 잘 풀려서
거지 같았던 그때에 비해서

덩달아 생활도 조금 나아졌어
물론 아직 부족한 게 많아
어쩌면 하나도 안 바뀌었나 봐
여전히 그때 너와의
추억 속을 헤매

어제 같았던 기억 아팠던 이별
상처는 아물지 않아
품에 남은 미련
안았던 감촉이 너무 생생한데
너 떠날 때 잡았다면
이러지 않을 텐데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단지
서로 안부라도 가끔은
주고받았으면 해
라고 마무리한 톡
전송 누르지 못하고 뒤집는 폰

똑같은 매일과 똑같을 내일
별다른 의미 없이 그냥 지내
넌 어떻게 지내는지 묻고 싶지만
내가 부끄러워서
그냥 좀 미안해서 그래

그래 미안해서 그래
나아진 게 뭣도 없네
나는 제일 서툰 게 너라
아직까지도 이래
어쩜 이리 너에게만
찌질해지는지
하루 웬종일 니 프로필
사진만 들여다보네

넌 내가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하지도 않겠지
너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으니까 말이지
I don't care about it 당연하지
주변의 남자 놈들이
널 가만히 둘리 없지

어쩌면 혹시라도 니가
나처럼 아프진 않을까
걱정이 돼서 아니 일부러 애써
상탯말을 너로 암시해 그리워라

적어 봤지만 헛수고야 나도 알아
나 따위한테 관심 없는 거 나도 알아
그래도 아름다웠던
그림 하나를 남겨줘서
그것만으로도 난 고마워

똑같은 매일과 똑같을 내일
별다른 의미 없이 그냥 지내
넌 어떻게 지내는지 묻고 싶지만
내가 부끄러워서
그냥 좀 미안해서 그래

Sorry but I can't leave you
Sorry but I can't remove
너와 나 사이의 기억만 가질게

Sorry but I can't leave you
Sorry but I can't remove
너와 나 사이의 추억만 남길게

똑같은 매일과 똑같을 내일
별다른 의미 없이 그냥 지내
넌 어떻게 지내는지 묻고 싶지만
내가 부끄러워서
그냥 좀 미안해서 그래

똑같은 매일 하루의 반복
나 혼자는 더 못 참을 것 같아
너가 아닌 다른
누구든 절대
난 못 만날 것 같아
지울 수 없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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