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

하루 종일
너와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계속 울리던
전화는 꺼졌어
하루 종일
닿고 싶어
너와 나 어디에 있든지
여긴 우리만
있는 게 아닌데
만약에 우리가
헤어진다고 해도
오늘의 너는
아름답겠지
만약에 우리가
헤어진다고 해도
그날은 아름다운
기억일 줄 알았는데
우리가 헤어져도
아름다울 거라
믿었던 기억
하루 종일 나를 괴롭혀
이제 넌 다른 남자와
나도 또 다른 어떤 여자와
우리가 나누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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