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그리운 건지
어째서 보고픈 건지
날 떠난 사람을
속도 없이 잊지 못하는 건지
떠난 널 미워하다
잠들지 못한 밤은
이른 아침 길 떠나게 하네
물이 찬 내 맘은 기억을 마주하네
어디쯤인지 얼마나 왔는지
묻고 물었던 니가 있어
참 많이 좋아했고 참 많이 사랑한
너와의 기억에 나 웃고 있네
널 만나러 가는 그 길처럼
가는 길 내내 설레고
가는 길 내내 들떴던
널 만나러 가는 그 길은
멀어도 멀지 않았어
이제 곧 내려 너를 만난다
뛰는 가슴의 내가 있어
참 많이 좋아했고 참 많이 사랑한
너와의 기억에 나 웃고 있네
널 만나러 가는 그 길처럼
다정한 기억이 날 맞아 줘서
다행이야
떠난 너만 떠올라
아픈 나만 가여워
내겐 매일 지옥이어서
잊고 있었던 기억
참 많이 좋아했고 참 많이 사랑한
다신 없을 그 기억들을
내게 주어서 너 고마워
그걸로 됐어
널 보내고 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