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죠

윤덕원
왜죠
왜 미안하단 말을 내게 하죠
그대에겐 잘못한 일이 없잖아요
변해가는 마음은 피고 지는 저 꽃처럼
잡을 수가 없는 그런 일인데

왜죠
왜 아무 말도 내게 하질 않죠
무슨 일이 있는지조차 묻지 않네요
언젠가 그대가 했던 말을 기억하는지
꽃처럼 한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왜 꽃처럼 내 곁을 떠나려 하는 건가요

왜죠
왜 나를 잡아주지 않는가요
왜 상처받지 않으려고 차가워지나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서로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나요

자꾸 흔들리는 사랑이 힘든가요
왜 아프기도 하기 전에 안녕을 말해요
아직 그대에게 하지 못한 말
나를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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