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 먼지가 흩날린 거리
아주 오래된 기억 속을 해매
조그만 손등에 눈물이 쌓여가듯이
천천히 널 찾아
한숨 내뱉은 길을 돌아가
하루 멀리서 바라보던 나는
커다란 나무가 병들어 시들어가듯
조금씩 빛 바래져가
바람 불어와
익숙한 공기에 난
지워진 기억을 꺼내어
끝내 아팠던 너의 이름을
다시 불러볼 수 있을까
한 줌 먼지로 흩날린 기억
아주 희미한 그댈 꺼내보다
지나간 어제와 그댈 그리워하고
조용히 눈물 짓는다.
바람 불어와
익숙한 공기에 난
지워진 기억을 꺼내어
끝내 아팠던 너의 이름을
다시 불러볼 수 있을까
그날의 나에게
그날의 너에게
말할 수 있다면
그저 아무 말 없이 마음저린
나를 안고서 사랑한다 말해
바람 불어와
익숙한 공기에 난
지워진 기억을 꺼내어
끝내 아팠던 너의 이름을
다시 불러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