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으로 물들은 날
아득히 처연히 내딘다
미움만이 머무는 길
조금씩 그림자에 먹힌다
붉게 물든 저녁노을
저물어 가는 모든 것
눈부신 끝을 그리네
잠시 잠깐 내게 다녀간
작고 작아 사소한
평범한 날, 언젠가 만나게 될까
참고 참아 스스로 피워낸
깊고 깊은 소망들
긴 기다림
짙게 베인 새벽 달빛
창백해지는 모든 것
거짓된 숨을 버리네
잠시 잠깐 내게 다녀간
작고 작아 사소한
평범한 날, 언젠가 만나게 될까
참고 참아 스스로 피워낸
깊고 깊은 소망들
긴 기다림
안녕, 안녕, 안녕.
화려한 계절 막이 내리네
또 다른 문, 새로운 바람이 분다
닫힌 맘에 마침내 틔워진
곱고 고운 꽃잎들
긴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