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구름 뒤에
펼쳐진 저 공활함
살아있는 게 버거운 듯이
그냥 저냥 내쉬는 매일에
꺼진 눈빛으로 나 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걸까
가련한 나의 사랑아 구름 위
따라가듯 바다 위를 건너듯
닿을 수 없는가 보다
머물 수 없는 건지
내게는 없는 건지
지나간 우리란 이름
눈앞을 가로 막나 봐
청량한 날씨 안에
놓여진 이 공허함
그래 왔으니
그리 갈수도 있지
미리 아로새겨 뒀는데
꺼진 눈빛으로 나 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걸까
가련한 나의 사랑아
구름 위 따라가듯
바다 위를 건너듯
닿을 수 없는가 보다
머물 수 없는 건지
내게는 없는 건지
온종일 미어지는 맘
쓸쓸하구나 쓸쓸하다
세월에 기대를 담아
흘러 흘러 보내면
다시 볼 수 있을까
지나간 우리란 이름
눈앞을 가로막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