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생각중

[오광]님 청곡 센치한 버스
저 하늘 위로 날아가고파
홀로이 나는 바람 같은 아이
아무도 내 대답을 좋아하지 않아
달리는 말과 물고기들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
바람아
나를 저 바다로 데려다줘
보일 듯 말 듯한 저 수평선 너머로
바람아
나를 저 산으로 데려다줘
숨이 차오를 듯 나는 정상에 올라
하나씩 길을 잃어도
언젠가는 길을 찾을 거라 믿고
낙타의 등에 올라타
어느새 사막의 오아시스를 향해 있네
바람아
나를 저 강으로 데려다줘
이 강의 끝에는 바다가 나오기를
바람아
나를 저 끝으로 데려다줘
잡힐 듯 말 듯한 나만의 세상으로
원 투 쓰리 나는 하늘 위로
발을 척 딛어 구름 위에서
똑같은 사람 다른 생각들
꼬리를 물어 뒤를 이어서
원 투 쓰리 나는 하늘 위로
발을 척 딛어 구름 위에서
똑같은 사람 다른 생각들
꼬리를 물어 뒤를 이어서
일상에 숨을 불어 넣는 일
숨겨온 사랑을 속삭이는 일
모두 놀랄만한 상상 속에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또 꼬리를 물고 예에이예
바람아
나를 저 강으로 데려다줘
이 강의 끝에는 바다가 나오기를
바람아
나를 저 끝으로 데려다줘
잡힐 듯 말 듯한 나만의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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