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한끼

안수지
거리 불빛들이 하나 둘
밝게 밤을 비추는
이 겨울의 시간
소복히 쌓인 맘
모두들 지금 어디 있는지
보고 싶어
마침 흩날리는 눈송이
잦아드는 바람에
이 계절의 노래
같이 하고 싶은
떠오르는 사람 아니라도
상관없는 걸
밥 한 끼 같이 해요
우리 지금 만나요
어차피 우린 모두 외로워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봐요
이렇게 겨울을 나요
마침 울리는 전화소리
반가운 그 목소리
이 계절의 추억
얘기하고 싶은
생각만으로 포근해지는
많은 사람들
밥 한 끼 같이 해요
우리 지금 만나요
어차피 우린 모두 외로워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봐요
이렇게 겨울을 나요
이제 같이 걸어요
우리 자주 만나요
오늘 이 밤 모두 아름다워
서로의 아픔을
따뜻하게 감싸줘요
이렇게 우리 이렇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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