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늦지 않았다

나윤권
다 그만 손을 놓으라 하네
다 내 손을 끌고 가려 하네
갈 길이 멀다면서
그 길은 아니라며
나의 발자취를 지우네
다 눈앞에 현실을 보래
다 할 만큼 했다고 말해
그만큼 했으면
꽤나 잘한 거라고
모두 나의 꿈을 지우네
밝은 태양처럼
반짝이는 꿈
아픈 날 녹여준
하루에 수백 번도 더
얼어붙어 있던 날
쓰러지지 않게
안아주던 꿈
하늘에 별처럼
반짝이는 꿈
어둔 밤 밝혀준
하루에 수백 번도 더
내 길을 헤매던 날 또
길을 잃지 않게
날 잡아주던 꿈
다 빛을 보기엔
늦었다 해
창밖을 보니
어둠이 오네
이젠 늦었구나
생각할 즈음 문득
달빛은 이제 시작하네
밝은 태양처럼
반짝이는 꿈
아픈 날 녹여준
하루에 수백 번도 더
얼어붙어 있던 날
쓰러지지 않게
안아주던 꿈
하늘에 별처럼
반짝이는 꿈
어둔 밤 밝혀준
하루에 수백 번도 더
내 길을 헤매던 날 또
길을 잃지 않게
날 잡아주던 꿈
내가 지킬 꿈
밝은 태양보다
반짝이는 꿈
아직 멀다 해도
태양보다 일찍 눈 떠
꿈을 향해 달리는
오늘이 쌓이면
더 빛날 거야
하늘에 별보다
반짝이는 꿈
보이지 않아도
별보다 늦게 잠들며
꿈을 향해 달렸던
오늘을 견뎌낸
나에게 감사해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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