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식

타부

네앞에 고개숙인 보잘것 없는 벌거숭이
초라한 내 모습이 두려워 네눈을 피하려
너를 지우네
*널 삼킨 어둠 속 그속에서 외치는
절룩이는 나의 노래여

말없이 날 바라보는 따스한 얼굴에 비친 미소
내겐 차가운 비수처럼 두려운 네눈을 가리려
너를 지우네
*널 삼킨 미로 속 그속에서 헤매는
깨어진 거울속의 내모습 일그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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