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신씨

nov, ieul
닫아 뒀던 기억이
괜히 생각나잖아
막아 보아도 얄밉게
스믈스믈 스미네
좋았던 그 향기 그 미소
어느새 난 그때로
알지 못하게 계속
마음만 타네
끝에 오니 알잖아
아름답게 찍히던 그 기억도
결국엔 또 나만 안고 사는 걸
맘 둘 곳 없어
괜히 날씨 탓만 하네
날씨가 좋아서
내 마음도 나를 모르고
그냥 좋았던 기억들만
끄집어 내잖아
날씨가 좋아서 흐리던
기억도 자꾸만
예쁘게 삐툴툴 새어나
창틈 새 흐르는 바람은
내겐 줄 건 없단듯
놀리듯 간지럼만 태우잖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게
창밖에 저 미소들
알면서도 바라지는 못하네
날씨가 좋아서 내 마음도
나를 모르고
그냥 좋았던 기억들만
끄집어 내잖아
날씨가 좋아서
흐리던 기억도 자꾸만
예쁘게 삐툴툴 새어나
노을 진 하늘을 등지고
감춰둔 향기를 날리네
내일 뭐해 어디 갈래
연락이 와도
한 걸음도 뗄 수 없어
일 속에 갇힌 걸
의미 없잖아
요즘 날이 좋은 건 접어봐
날씨가 좋아서 내 마음도
나를 모르고
그냥 좋았던 기억들만
끄집어 내잖아
날씨가 좋아서
흐리던 기억도 자꾸만
예쁘게 삐툴툴 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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