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안개처럼 감싸올때
그리움같이 찾아온 너
내겐 체온 같았던 그대
연기처럼 서서히 사라진 너
햇살보다 선명한
숨결보다 투명한 너의
그 모습을 상자에 담아
바다로 보낸다
높이 하늘에 날린다 너의 기억
애틋한 네 이름 부르며 운다
깊이 뿌리 내렸던 긴 추억이
이젠 빈집같은 슬픈
흔적으로 넌 변해버렸지만
이제 넌 보이지 않는 섬에 살아
바닷물에 비친 맑은
모래알들 처럼
처음처럼 그렇게 빛나줘
네 얼굴 습관되어 떠오를 때
억지로 눈물 참아보고
네 목소리 귓가에 맴돌때엔
물 한잔에 서러운 마음 달래 본다
깊이 뿌리 내렸던 긴 추억이
이젠 빈집 같은 슬픈
흔적으로 넌 변해버렸지만
이제 넌 보이지 않는 섬에 살아
바닷물에 비친 맑은
모래알들 처럼
처음처럼 그렇게 빛나줘
슬픈 표정보다
행복한 몸짓이 더 많았기에
아름다웠던 기억들만
남기려고해 보고싶은데
이젠 빈집같은 슬픈 상처로
너는 변해버렸지만
이제 넌 저무는 노을 속에 살아
이별하며 나눈 대화
이젠 잊기로 해
어둠으로 그렇게 사라져
이제 너는 보이지 않는 섬에 살아
바닷물에 비친 맑은
모래알들 처럼
처음처럼 그렇게 빛나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