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맑음

달콤한비누
오랜만에
그대를 다시 만날 수 있죠
따스한 햇살 함께 하겠죠
맑게 갠 하늘에는 뭉게구름

빨리와요
나는 벌써 도착했어요
아끼는 구두 신고 왔어요
오늘부터 맑음

하루 종일 비는 내리고
참 따분했었죠
눅눅한 이불 덮고
비가 개면 무얼 해볼까
다 적어보니까
그대를 만나야해

오늘 하루
그대 두 손 잡을 수 있죠
우산도 방해할 수는 없죠
상상해요 나란히 걷는 두 발

빨리와요
벌써 오 분이나 지났죠
아이스티가 먹고 싶네요
오늘부터 맑음

두 손 담은 주머니 속
아늑하게 그늘 아래
비가 갠 거리를
발을 맞춰 걷는다면

오랜만에
그대를 다시 만날 수 있죠
따스한 햇살 함께 하겠죠
맑게 개인 하늘에는 뭉게구름

빨리와요
나는 벌써 도착했어요
아끼는 구두 신고 왔어요
오늘부터 맑음

오늘부터 우리는 맑음
영원토록 우리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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