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feat. 임주연)

리움(RIUM)
나는 슬픈 일이 있을 때엔
왼쪽 눈에서 눈물이 더 많이 흐르고
기쁜 일이 있을 때엔
튀어나온 앞니가 부끄러워
웃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
나는 눈 내리는 겨울보다
비 내리는 어느 가을밤이 더 좋고
비 내리는 가을밤엔
재미없는 예술영화를
보곤 하는 센티멘탈한 그런 사람

가끔은 술도 한잔 두잔 마시고
작은 일탈도 꿈꾸지만
아무것도 못 하는 그런 사람
남보다 생각이 조금 많은 그런 사람
우우우우

나의 마음들을 정리할 때엔
먼지 쌓인 다이어리에 낙서하고
마음에 드는 풍경들은
카메라로 찍어서 간직하는
추억을 챙기는 그런 사람

가끔은 짜증 내고 예민하지만
피아노 치며 날려버리는
알고 보면 착한 사람
왠지 분위기 있는 그런 좋은 사람
우우우우

나도 잘 모르는 묘한 사람
엉뚱한 사람 솔직한 사람
꿈많은 사람 4차원
외계인 이상한 사람
라라라라

이런 나를 이해해줄 사람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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