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세상에 나왔죠
조그맣고 아무 것도 모르는 씨앗이었어요
화려한 자태를 풍기는 꽃들 사이에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씨앗이었죠
기다렸어요 나도 꽃이 될 수 있다
하루하루 수 놓으며
하늘만 바라보네요
부러워하지 않아요
물러서지도 않아요
나는 풀 한포기도 없는
메마른 가지 속에 있죠
아무도 지금은 찾지 않아도
시간이 흘러 꽃이 되면
언젠가 날 알아줄테죠
난 꽃이 되었어요
오래도록 이 날 만을 손꼽아 기다려왔어요
하지만 막상 꽃이 되어 주위를 보니
나는 그들보다 보잘 것 없는 못난 꽃이죠
기다렸어요 화려하게 될 수 있다
내 마음 미래를 믿으며
기적을 바랄거에요
두려워하지 않아요
뒤돌아보지 않아요
나는 헤어날 수도 없는
깊은 진흙 속에 꽃이죠
더러워 지금은 찾지 않아도
시간이 흘러 비가 오면
나는 화려한 꽃일테죠
아무도 지금은 찾지 않아도
시간이 흘러 비가 오면
난 화려한 꽃일테죠
세상에 제일가는
꽃이 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