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

나유경
뒤돌아보면 부족한 듯
살아 왔지만
더 이상
무엇을 바라리오

있으면 좋구나
없어도 웃어보자
빈손으로 시작한
우리네 인생

백년도 못 살면서
천년의 욕심으로
부질없이
살아가려오

뭐 그리 욕심 내리오
다 가져 가리오
무거운 짐
내려 놓구려

굽이굽이
돌아진
인생길에
여울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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