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Summer Picnic)

배수정
네모난 세상 속
분주히 돌아가는 하루
숨이 막힐 듯 답답해
어제도 오늘도 똑같이
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에 지쳤어
떠날까 발걸음 옮겨
버스를 타고 이대로
떠나볼까
바람이 나를 이끄는 대로 무작정
혼자라도 괜찮아
저 하늘과 저 들꽃이 내 친구야
지친 도시를 벗어나
푸른 초원 달리고 싶어 맨발로
쉬어가도 괜찮아
인생이란 긴 여정이 될 테니까
가끔 쉼표도 필요해
한 번쯤 모두 내려놓아도 괜찮아
달콤한 바닐라 초콜릿
입안 가득 퍼져
행복은 별거 아닌데
누군가 정해놓은
이 길을 벗어나는 것이
어쩌면 두려웠나 봐
떠날까 발걸음 옮겨
버스를 타고 이대로
떠나볼까
바람이 나를 이끄는 대로 무작정
혼자라도 괜찮아
저 하늘과 저 들꽃이 내 친구야
지친 도시를 벗어나
푸른 초원 달리고 싶어 맨발로
쉬어가도 괜찮아
인생이란 긴 여정이 될 테니까
가끔 쉼표도 필요해
한 번쯤 모두 내려놓아도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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