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 앉을 때,
하늘을 닿을 것 같아
손끝을 하늘에 뻗쳐,
잡는다
잡을 수 없어
닿지가 않아
사방에 어둠뿐인데도
잡을 수 없어
온통,
캄캄히 자리 잡은 어둠뿐인데도
우리가 헤어지던 날
내일도 볼 것 만 같아
그대가 떠나갈 때에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아
사방에 그대뿐인데도
잡을 수 없어
온통
가득 차 넘쳐나는 그대뿐인데도
보이지 않아
사방에 내 맘에 그대뿐인데도
잡을 수 없어
온통 가득 차 넘쳐버린 그대뿐인데도
난 그러고 싶어
단지, 그러고 싶을 뿐 인데
보고 싶을 뿐야
단지, 조금 보고 싶을 뿐야
난 그러고 싶어
단지, 그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