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최준혁
새털구름 흘러가는
무지개 걸쳐있는 동네
아름다운 세상은 노래 속에나 있네
시인이 사는 그 마을

비가 새는 지붕아래 작은 참새들
날개가 젖어 날지 못하나
무너진 담장 아래 여윈 고양이
배가 고파 울지 못하나

새털구름 흘러가는
코스모스 길 나있는 동네
아름다운 세상은 TV 속에나 있네
거짓으로 가득 찬

식어버린 아궁이 속 희뿌연 재들
다시 오지 않을 따뜻한 밤을
보일러실 귀뚜라미 울어대는데
달랠 이가 하나도 없네

새털구름 흘러가는
무지개 걸쳐있는 동산
아름다운 세상은 노래 속에나 있네
시인이 사는 그 마을

새털구름 흘러가는
무지개 걸쳐있는 동네
아름다운 세상은 TV 속에나 있네
거짓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세상은 노래 속에나 있네
시인이 사는 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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