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똑 똑 아침 햇살이
내 창문위에 노크를 해
오늘도 나를 반기는
그대가 남겨둔 매세지
길을 걸어요 그대가 거기 있네요
나도 모르게 내 발걸음이
자꾸 빨라만 지는데
오늘은 꼭 전할거에요
내 마음 가득 담아서
고이 접어 간직한 편지
오늘은 꼭 말할거에요
아주오래 담아 두었던
내 간절한 이 마음을
아침햇살에 눈을 떴다는 건
알람을 끄고 잤다는 것
어젯밤 과도한 야근은
헛수고였다는 걸
알려주는 건 조대리의 부재중 전화
그리고 그 분의 문자
출근하면 내 자리로 와
요즘 내 호는 기록
기 록 은 깨지라고 있는 법
매일 깨지고 수당 없는
야근을 하는 것
야근 끝나고 한잔은
친구랑 하시면 안돼시나요?
점심메뉴는 국밥 말고
다른 건 않 드시나요?
이골이나! 시골이나 내려가
잡초나 베어버릴까?
내킬 거 있나? 내 월급이란
어차피 잠시 스치리라
다른 일해도 이 만큼은
벌 수 있을 거야
용기를 내 오늘은
내 사직서 얼굴에 던질 거야
오늘은 꼭 전할거에요
내 마음 가득 담아서
고이 접어 간직한 편지
오늘은 꼭 말할거에요
아주오래 담아 두었던
내 간절한 이 마음을
보이네 그대가
(화난 어깨 넘어 창밖을 보는 모습이)
보이네 내가
(서류 뭉치로 정수리 맞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 내가
(싼 월세 찾아 해매고 다니는 내 모습이)
그대 앞에만 서있으면
난 또 작아지는데
내일은 꼭 전할거에요
내 마음 가득 담아서
고이 접어 간직한 편지
내일은 꼭 말할거에요
아주오래 담아 두었던
내 간절한 이 마음을
내 간절한 이 마음을
나 때려 치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