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겉치레 인사가 되버린지 오래고
그냥 지나 가겠지
이번에도 별일 없이
크리스마스 문자는
어김없이 와
거리에는
캐롤 음악이 틀어지고
사람들의 얼굴엔
웃음 꽃이 번지고
알바인생에게
징글벨 소리도 징그러워
예전같으면
불우이웃 돕기도 했을텐데
지금 내 처지에
누가 누굴도와
남은 대출금에 시달리느라
휴일조차 아까워
다 반납했지
크리스마스도 까먹어 난
어렸을땐 빨리 어른이 되서
트리 위에 있는
별을 따고 팠는데
이젠 막상 나이먹고
어른이 되어 보니
별은커녕 일도 안잡히는데
어김없이 오는 크리스마스
거리에 놓여져있는
저 트릴 바라보니
마음이 참 시려워
그래도 나는 기다려
언젠가 좋은날이
오길 바라면서
어김없이 오는 크리스마스
거리에 놓여져있는
저 트릴 바라보니
마음이 참 시려워
그래도 나는 기다려
언젠가 좋은날이
오길 바라면서
하얀눈이 내려오는
하늘을 봐
닫혀있던 내 마음도
이렇게 설레이는 걸
길거리에 가득 넘치는
행복한 마음만
온세상에 울려퍼지길
식당 카페 전단지 편의점
안해본 알바가없지 이번엔
장식품가게에서
시간을 버려
지금을 즐기라는
엄마의 말씀처럼
살고 싶었지만
남들 하는거 다하며
쓰는건 쉽지만
버는건 힘든걸 알아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장식품을 사서
트리꾸미고싶다는
생각을 하죠
따뜻하게 대펴놓은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생크림 케익을 나눠 먹는 상상
속으로만 해 항상
나 마음만은 아직 어린애 같아
어김없이 오는 크리스마스
거리에 놓여져있는
저 트릴 바라보니
마음이 참 시려워
그래도 나는 기다려
언젠가 좋은날이
오길 바라면서
어김없이 오는 크리스마스
거리에 놓여져있는
저 트릴 바라보니
마음이 참 시려워
그래도 나는 기다려
언젠가 좋은날이
오길 바라면서
하얀눈이 내려오는
하늘을 봐
닫혀있던 내 마음도
이렇게 설레이는 걸
길거리에 가득 넘치는
행복한 마음만
온세상에 울려퍼지길
널좋아해 후우
어김없이 오는 크리스마스
거리에 놓여져있는
저 트릴 바라보니
마음이 참 시려워
그래도 나는 기다려
언젠가 좋은날이
오길 바라면서
어김없이 오는 크리스마스
거리에 놓여져있는
저 트릴 바라보니
마음이 참 시려워
그래도 나는 기다려
언젠가 좋은날이
오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