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좋아요
즐거운 약속 하나도 없이
혼자 서성이다 돌아오죠
창밖엔 꽃들이 예쁜데
여긴 그대가 없어
낮잠이나 좀 잘까 생각해요
눈 감으면 올까요 그대
꿈결처럼 가까이
잠시뿐이라 해도
내게
눈 감으면 볼까요 그대
그럴 수만 있다면
조금만 더 잘게요
하루가 너무 길어요
기특하게 살고 있다가도
울컥 떠오르는 기억들이
뽀얗게 쌓인 먼지처럼
헤아릴 수가 없어
내 마음이 이렇게 여전하죠
눈 감으면 올까요 그대
숨결처럼 가까이
단 한순간이라도
다시
눈 감으면 볼까요 그대
그럴 수만 있다면
조금만 더 잘게요
내 시간은 그저 흘러가요
보내는 것 말고 할 수가 없죠
그대 없는 나는
긴 꿈에서 깨어난 거죠
달콤했던 좋은 꿈
우리가 헤어지던
그날
잠이 들면 돌아갈까요
아직도 난 그대만
바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