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

최낙타
어젯밤 분명
늦게 잠들었는데
왜 아직 해가
뜬 것 같지 않은지
닫혀진 커튼
때문에 어두운가
비몽사몽 무거운
눈을 조금 떠본다
왜 때문에
창밖은 어둡고
내 맘처럼
빗소리만 들려
이런 날엔
이불을 감싸고
그날처럼
영화 보고 싶어
넌 어때 너도 나와 같잖아
안 그래
Oh 부드러운
내 이불도
내 맘을 가득 채우진
못 해서 그래서
네가 자꾸 생각이 났나 봐
Oh 난 비에 젖어도 괜찮아
축축한 마음이
모두 마르면 그러면
맞잡은 손이
더 부드러워질 거야
아직도 이불 밖은
너무 위험해
뒹굴뒹굴 뒤척뒤척 거리다
괜히 이불을
동그랗게 말아놓고
내 품에서 꽉 안아버린다
왜 때문에
친구는 연락 없고
내 맘처럼 빗소리만 들려
이런 날엔 이불을 감싸고
그날처럼 영화 보고 싶어
넌 어때 너도 나와 같잖아
안 그래
Oh 부드러운 내 이불도
내 맘을 가득 채우진
못 해서 그래서
네가 자꾸 생각이 났나 봐
Oh 난 비에 젖어도 괜찮아
축축한 마음이
모두 마르면 그러면
맞잡은 손이
더 부드러워질 거야
밖에 나가는 게
귀찮은 게 아냐
내가 이러는 건
나쁜 게 아니잖아
어제 사준 네 옷이
젖을까 봐 그래
너도 내 맘
다 알고 있잖아
Oh 부드러운 내 이불도
내 맘을 가득 채우진
못 해서 그래서
네가 자꾸 생각이 났나 봐
Oh 난 비에 젖어도 괜찮아
축축한 마음이
모두 마르면 그러면
맞잡은 손이
더 부드러워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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