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혹시 다시

수빈
그대 잘 지내나요
그때 난 어렸고
모든 게 어려웠죠
사랑은 나약하고 바보 같은 날
따뜻한 사람으로 빚어줬어
역시
영원할 수는 없나요
혹시
다를 거라 생각했었는데
다시
아프기는 싫어서
밀고 밀던 너인데
영원할 거라 믿었던 그 이름도
이제는 나의 것이 아니게 되었고
당신이 불러주던 내 이름도
이제는 그대 것이 아니네요
홀로 나 겁이 나지만
그대라도 다시 웃어요
떨고 있던 그 날
서늘하게 맞이하던
떨떠름한 그 얼굴이
계속 아른거리네
결국 떨궈버린 고개에
미안하단 말한 자락 없었지 넌
묻고 싶어요
어찌 그리 날 빨리도 지웠는지
역시
영원할 수는 없나요
혹시
다를 거라 생각했었는데
다시
아프기는 싫어서
밀고 밀던 너인데
영원할 거라 믿었던 그 이름도
이제는 나의 것이 아니게 되었고
당신이 불러주던 내 이름도
이제는 그대 것이 아니네요
홀로 나 겁이 나지만
그대라도 다시 웃어요
우리의 소중한 약속들이
하나둘 그렇게 잊혀져가고
그댄 새살이 돋듯이
새 사랑이 오겠지
아무렇지 않은척하는 나를
결국 널 잡지 못하는 나를
후회하겠지만
좋은 사람였기에 보낼게
영원할 거라 믿었던 그 이름도
이제는 나의 것이 아니게 되었고
당신이 불러주던 내 이름도
이제는 그대 것이 아니네요
홀로 나 겁이 나지만
그대라도 다시 웃어요
그대라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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