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소영이
작은 내 방 안에
어렴풋 내리는 불빛은
돌아가고 싶은 한 때로 나를
데려다 줄는지
새벽 찬 공기가
여며진 옷 사이로 스미고
어제의 남은 소란이 그대로인
거리 위를 걸으면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오늘
오늘과 다를 것 없는 내일
사람들은 다행이라는
하루하루가 그날들이
나는 걱정이 돼
보이지 않았던
어두운 밤은 또 지나가고
오지 마라 해도 창가에는 햇살이
어김없이 비추네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오늘
오늘과 다를 것 없는 내일
사람들은 다행이라는
하루하루가 그날들이 나는
힘들고 지친 하루가 지나
계절의 모퉁이도 지나면
언젠간 나도 모든 일을
추억하면서 웃을 수 있을까
걱정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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