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희
붉게 물든 가슴이 또 운다
아득한 그대 모습 바라보며 서 있다
한걸음이 모자라서 운다
멀어지지 말아요 내 사랑아

눈물이 한없이 흐르고
사랑이 무너져버린 저편에
여울져 흘러가는 가여운 나의 기억이
그대 길을 비출까요

울지 마라 하늘아 그를 볼 수 있게 해줘
멀어지는 내 사랑을
울지 마라 가슴아 그를 붙잡을 수 있게
내리는 이 빌 멈춰줘

추억이 노을 져 내리고
어둠이 기억을 모두 삼켜도
바람에 실려 오는 아련한 그대 향기를
어찌 내가 잊을까요

울지 마라 하늘아 그를 볼 수 있게 해줘
멀어지는 내 사랑을
울지 마라 가슴아 그를 붙잡을 수 있게
내리는 이 빌 멈춰줘

가슴을 베어내면
그 땐 잊혀질 날이 올까

울지 마라 하늘아 그를 볼 수 있게 해줘
멀어지는 내 사랑을
울지 마라 가슴아 그를 붙잡을 수 있게
내리는 이 빌 멈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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