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잘 지내니

홍성준
너와의 이별은 가끔 꿈을 꾼 것 같아
마지막으로 내게 건넸던 그 말이
이제 그만하자, 그 한마디
아무 말 못한 내 얼굴에
대답없이 넌 나를 떠났지

이제와 생각해보면 참 바보 같았어
나를 떠나가는 너, 이유도 모른 채
가끔씩 그때로 되돌아가
네게 묻고 싶어져
난 너에게 그렇게 쉬웠니

또 의미 없이
하루가 저물어가는 밤이면
홀로 방안에 앉아
우리 추억 꺼내곤 해

너는 잘 지내니 나는 여전히
이 자리에 있는데 아직 그대로인데
너를 원망하진 않지만
하나만 묻고 싶어
나를 떠나 정말 너 행복한지

거리를 걷다
우연히 널 닮은 사람 볼 때면
아직 가슴 한 켠이 아려와서
힘들곤 해

너는 잘 지내니 나는 여전히
이 자리에 있는데 아직 그대로인데
너를 원망하진 않지만
하나만 묻고 싶어
나를 떠나 정말 너 행복한지

함께 걷던 거리는 계절이 변해도
가끔은 너의 모습이 보여

나를 떠나 정말 넌 행복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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