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안겨*

서인영
머릿속에 바람이 불어,
맘에 햇살이 들어,
너를 생각할 때마다 그래.
내 가슴이 뛰고 있단 걸,
숨을 쉬고 있단 걸,
널 만나러 가는 이 순간 알 수 있어.

저기 길 건너 네 모습,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어.

너에게 안겨, 그걸로 난 충분해.
살짝 너에게 안겨, 아이처럼 볼을 비벼.
얘기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걸,
네 가슴에서 내 귓가로 전해지는 말.
언제나 사랑하고 있단 말, 그 말.

이유 없이 슬픈 날에도,
가끔 울고 싶어도,
네가 있어줘서 나는 웃어.
하늘이 참 예쁘다는 걸,
별이 반짝인단 걸,
너와 함께 있을 때마다 느끼곤 해.

나를 불러주는 목소리,
내겐 달콤한 노래와 같아.

너에게 안겨, 그걸로 난 충분해.
살짝 너에게 안겨, 아이처럼 볼을 비벼.
얘기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걸,
네 가슴에서 내 귓가로 전해지는 말.
언제나 사랑하고 있단 말, 그 말.

어쩜 이 세상에서 우리 둘이었을까,
너의 품에 안긴 채로 잠깐 생각해.
이렇게 날 안아줘서,
내 곁에 있어줘서 참 고마워. 언제나 사랑해.

너에게 안겨, 그걸로 난 행복해.
와락 너에게 안겨, 꿈속처럼 편안해져.
사랑한단 말보다, 보고 싶단 말보다,
잘 있었냐는 그 한마디가 참 따뜻해.
내 곁에 있어줘 다행이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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