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밤

허준희
시렵고 살가운 밤
차가운 밤바람 같은
그대의 마지막 말
건네지 못한 말처럼
희미한 발자국이
거릴 다 채웠던 밤

잘해준거란 내 짧은 생각이
아픈맘을 투정부려 가둬버린 밤
웃음으로 채운 하루 보내도
미안함에 잠겨 죽을 것 같은 밤

그 밤 다시 온다면 꼭 올 수 있담
그대의 손잡고서
눈물부터 딲아줄께요
그 밤 다시 온다면 꼭 올 수 있담
돌아선 그대 등 뒤에서 안아줄께요

낯익은 향기가 느껴지는 밤
못난 하루가 또 지나가는
아쉬운 이 밤

애써 깊은 잠에 빠져보아도
웃는 그대에게 다다르는 밤
밝음보다  그댈 만났던 어둠이
더욱 그리워서 미칠 것 같은 밤

그 밤 다시 온다면 꼭 올 수 있담
그대의 손잡고서
눈물부터 딲아줄께요
그 밤 다시 온다면 꼭 올 수 있담
돌아선 그대 등 뒤에서 안고싶은데

하루하루 흘러가다 또
그리워하다가 난 결국 후회하겠지
또다시 지워 지지않는
밤이 돌아오듯이
너도 나를 찾아줄 수 없는지

그대가 온다면 돌아와 준담
가슴가득 그댈안고
고맙다고 말을 할께요
그대가 온다면 돌아와 준담
사랑한단 말로
그 밤을 가득 채울께요

그 밤 다시 온다면 꼭 올 수 있담
그대의 손잡고서
눈물부터 딲아줄께요
그 밤 다시 온다면 꼭 올 수 있담
돌아선 그대 등 뒤에서 안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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