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

신주란
하늘아 너는 왜 우니
온세상이 젖는구나
떠난 님이 그리워서 내가 우는데
하늘아 너는 왜 우니

가늘게 떨리는 나뭇가지에
홀로 남은 저 낙엽은
내 마음 같다 나를 닮았다
이 슬픔을 어찌하리오

비마저 그치고 낙엽마져 떨어지면
어찌하리 하늘 하늘아

하늘아 너는 왜 우니
온세상이 젖는 구나
떠난 님을 못 잊어서 내가 우는데
하늘아 너는 왜 우니

바람에 날리는 꽃잎마저도
내마음을 울리는데
외로운 날들 서러운 날들
이 아픔을 어찌하리오

어둠이 내리고 발길마저 길을 잃으면
어찌하리 하늘 하늘아

비마저 그치고 낙엽마저 떨어지면
어찌하리 하늘 하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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