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애(愛)

한가을
오랜만이네요 많이 늙은 그대여
세월은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렇죠

다른 누군가의 반쪽으로 살아온 우리
추억 속에 한 사람 그렇게 됐죠

이젠 웃으며 말해요
젊음을 함께 나눴던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가슴 한켠에 새겨놓은 그 시절들이 떠올라
멍하니 그대만 바라보고 있네요

많이 닮았네요 지갑 속에 보이는
웃는 모습까지 그댈 닮은 아이들

아쉬운 마음에 행복하냐 물어봅니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이젠 웃으며 말해요
젊음을 함께 나눴던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가슴 한켠에 새겨놓은 그 시절들이 떠올라
멍하니 그대만 바라보고 있네요

이제 그만 가요 추억 속에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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