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48
김원중
내 나이 마흔하고 여덟
책이 잘 보이지 않아
나의 귀는 코는 혀는
손끝은 아직인데
아웃도어와 성형주사로
들이닥치는 세월 막아내는 아내
그 곁에 스무살의
큰 아들놈 (큰 딸아이)
눈 부릅뜨고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그런 세월
눈 부릅뜨고 하나라도
놓치면 안돼
그렇게 살아온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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