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제윤
나 어릴적 꿈에 나오는 아버진
누구보다 더 내겐 큰 사람 였지
쓸쓸한 지금 뒷모습 보다
누구보다 나를 아껴주던 사람
어느새 당신의 머리가 하얗게
흘러가는 세월 붙잡고
사랑했던 기억 모두를 다 잊어버리고
내가 그대 가슴속에 못을 박고 있잖아
그대는 나의 아버지
불러 봐도 그리운 사람
그대는 나의 아버지
한 평생의 그 마음 알아주지 못해서
이제야 그댈 바라봅니다
내 얼굴 속에서 아버지가 보입니다

나 어릴 적 학교 앞 문방구 앞에서
해질녘 까지 친구들과 놀았지
그러다가 아버지가 나타나
귀를 붙잡히고 엉덩 매를 맞았지
가난 했어도 행복 했던 우리
아버지의 기타 소리도
사랑했던 기억 모두를 잊어버리고
난 지금 어디 에서 무얼 하고 있니
그대는 나의 아버지
불러 봐도 그리운 사람
그대는 나의 아버지
한 평생의 그 마음 알아주지 못해서
이제야 그댈 바라봅니다
내 얼굴 속에서 아버지가 보입니다
너무 늦었지만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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