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말처럼

박강수
다시 만난 쓸쓸한 날들
그대라는 이유
더운 여름 날 만났던
반갑던 사람
솔직하지 말 걸 그랬어
그대와 나 사이
다가설 때 까지
그대로 그대 내게로
더욱 멀어지는 걸 느껴
차라리 그때 내게 오던 길 멈춰
다른 마음 있기에 부디
기다리지 말라고 했었다면
그대 말처럼 아무일도 없을텐데
더욱 멀어지는 걸 느껴
차라리 그때 내게 오던 길 돌려
다른 마음 알기에 부디
기다리지 말라고 했었다면
거짓말처럼 아무일도 없을텐데
그대 말처럼 아무것도 아닐텐데
그대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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