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相思)

모래
꿈이련가 바람이련가
상사에 돋친 가시 날개 짓도
베어다 물어온 내 님의 소식도
허공에 다 흩어가네
한들한들 들 꽃 한송이
소리도 없이 밤새 울었구나
내 맘이 꽃인가 꽃이 내 마음인가
많이도 시들었구나

바람아 불어라 바람아
설움도 말고 어서 불어라
네가 날 버리면 그 어느 자락에 앉아
세월을 더 기약할까
울어라 새들아 울어라
쉬지도 말고 크게 울어라
내 님 걔신 곳에 다다를 때 까지
내 맘 대신해 주오

끝이라면 끝이 아니로
아니라 하면 끝이 맞는거요
너울에 새겨둔 눈물자욱 보이면
그 때는 다 끝인거요

바람아 불어라 바람아
설움도 말고 어서 불어라
네가 날 버리면 그 어느 자락에 앉아
세월을 더 기약할까
울어라 새들아 울어라
쉬지도 말고 크게 울어라
내 님 걔신 곳에 다다를 때 까지
내 맘 대신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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