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못된 꼬리표)

브로
아무렇지 않은듯
그냥 그런것처럼
나는 오늘도 이 길을 걷는다

벌써 3월이 왔다고
벚꽃들은 더 만발하고
모든 사람들이 봄 노래를 한다

허나 내 인생은 아직도 추운겨울
춥다 못해 시베리아 벌판같다

뼈속까지 시리고 시리다
아니 이제는 쑤셔온다
사랑도 일도 모두 아무것도 없다
오직 나에게는 못된 꼬리 표만

허나 내 마음은 아직도 히말라야
내앞을 막어서는 빙산들아

뼈속까지 시리고 시리다
아니 이제는 쑤셔온다
사랑도 일도 모두 아무것도 없다
오직 나에게는 못된 꼬리 표만

한번 더 그날이 올거야.
지난 이년 동안 햇살없고
온기없는 어둠속에서
노래해 왔다는걸

뼈속까지
잇몸까지
시리고 시리다.
아니 이제는 쑤셔온다
이년전 그런 남자도
아무도 모른다
오직 나에게는 못된 꼬리표만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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