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feat. 방희락)

페임보이
시간은 참 빨라 얼마나
지난 걸까 새 교복을 맞추고 설렌 맘
을 품고 밤잠 설치던게
바로 엊그제 같지만
그런 내가 벌써 스물이고 졸업을 하니깐

워낙 잠이 많은 나
항상 전쟁했지 졸음과
알람을 수백개 맞춰도
안떠지는 눈동자
아침 마다 같이 가자
문자 하다 친해진 친구와
같이 수다 떨다 보면
나도 모르게 교문 앞

을 지나와 교실에 들어 선 다음 친구와 인사
나누고선 펼쳤던 내 오선 노트 1년이 지난
지금 보면 참 치열한 삶이였다 느끼지만

수업 시작되기 전부터 기다렸던 종소리
쉬는 시간마다 뛰어간 매점 북적이는
인파를 뚫고나면 친구들이 달려들어
한입만 달라던 불량식품도 다신 못먹어

수업시간 담임 몰래 하던 공책 오목도
떠들다가 혼나고 남아서 한 벌 청소도
점심 종 치자마자 함께 달려간 급식실도
지금 돌아보면 다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그 때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이 정든 곳 추억으로 가득한
운동장 기억 속 접어 둘 운동장에 서서

항상 세상은 내 맘대로 흘러가지 않음을
절실하게 느끼고 느낀 내 학창 시절은
돌아보면 그 힘든 순간 조차 추억이 되었던
그 공간의 느낌을 다신 느낄 수 없어서

더 서운할 지 모르지 어른이 된다는 것
이젠 모든 일에 책임이 따른단 걸 느껴
정든 이 공간은 오늘이 지나면 그저 추억 속
에 남는게 늘리지 내 발걸음의 무게도

매일 입시란 부담감에 찌들어 살아도
내 목푤 향해 끝없이 달려갈 수 있던 곳
그 곳 정든 교실 매일 무거운 발걸음으로
향했던 그 곳이 그리워질 줄은 몰랐지 나도

몸은 훌쩍 컸지만 난 그대로 인것 같아
험난한 세상 헤쳐 나갈 자신이 있긴 할까
맘 편히 보낼 수 없는 졸업식의 적막함
내 옆자리 친구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까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그 때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이 정든 곳 추억으로 가득한
운동장 기억 속 접어 둘 운동장에 서서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좀 더 후회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다시 돌아갈지 생각을 계속 해봐도
난 그냥 지금의 추억을 간직한채
평생 이대로

살아갈래 후회가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 매 순간 난 최선
을 다했지만 매번 아쉬움이 남는걸
그게 내 마지막
운동장에서의 기억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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