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마디

바람을 가르고
혹시 그대 나를 본 적 있나요
내 목소리를 들은 적 있나요
내 손을 잡은 적 있나요
우리 같은 영화를 본 적 있나요
함께 밥을 먹던 것까지
그 때와 닮은 오늘은
아직도 넌 웃고 있고
그래서 난 오늘도 이별을 해
아직도 넌 날 조정해
너와 닮은 아니 너와
똑같은 사람 만나기를
바라듯이 오늘처럼
겨울이 될 것만 같았죠
내 시계는 멈춘 것 같았죠
그대와 닮은 오늘은
묻어두면 살아나고
그래서 난 오늘도 열어두네
잊으려고 다른 사람
너와 닮은 아니
전혀 새로운 사람 만나봐도
비웃듯이 변하지 않는
나의 추억들이 날 바보같이
만든 것 같아
오늘
아직도 넌 웃고 있고
그래서 난 오늘도 이별을 해
아직도 넌 날 조정해
너와 닮은 아니 너와
똑같은 사람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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