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었지

이재성
그랬었지
1980년 그리고 몇해
청바지에 기타
그모습이 좋았어
좋았어

그랬었지
명동 모퉁이
레코드가게엔
밤늦도록
사랑 노래소리
들려오고 있었지

호롱불 흔들리던
포장마차엔 그녀의
웃음소리가 흐르던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1980년 하고도
몇 해인가

슬픈이별도
아름다웠던 그 시절
가난한 연인들이
행복했던 시절
1980년 그리고 몇해
그랬었지

그랬었지
1980년 그리고 몇 해
신촌 거리에는
11월에 흰눈이 내렸지
그랬었지
그녀가 남기고
가버린 편지엔
하얀 꽃잎들이
이별을 말해주고
있었지

호롱불 흔들리던
포장마차엔 그녀의
웃음소리가 흐르던
다시돌아갈 수
없는 그시절
1980년 하고도
몇 해인가
슬픈이별도
아름다웠던그 시절
가난한 연인들이
행복했던 시절
1980년 그리고 몇 해
그랬었지
1980년 그리고 몇 해
그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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