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1

가현(假現)
나는 매일 어제에 산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철 없이 니 이름을 말하며
하루를 다 가져간다
돌아서던 네가 보이고
세상은 무너져가고
울음을 끝내 참지 못하던
그 밤을 눈에 담는다
끝도없이 쏟아지는 그대를
차마 잊어주기엔
행복하라며 울먹이는 그 모습에
나는 매일 오늘을 버린다
다시 누굴 사랑한다면
그러면 모두 잊을까
그대를 끝내 잡지 못하던
그 밤이 눈에 남는다
끝도없이 쏟아지는 그대를
차마 잊어주기엔
행복하라며 울먹이는 그 모습에
나는 매일 그대가 남아
셀 수 없이 불러왔던 그대를
이젠 모른다하기엔
흔적도 없이 사라질까 두려워 난
나는 다시 어제로
행복하라며 울먹이는 그 모습에
나는 매일 오늘을 버린다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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