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두마리의 인간세상 나들이 (Feat. 옥화)

팻두
fat doo )
어느 숲속에 두마리 곰이살았대
두마리 곰은 매일매일 슬피 울었대
사랑했던 아기곰이 세상을 떠나버렸어
친-구 생선하고 놀다 폭포에 떨어져버렸어
너무 슬퍼서 꿀-도 안들어갔대
살아있기를 두손 모아 간절히 기도했대
슬픔을 나누면 절반이 된다던데 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가슴이 아픈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생각한 아빠곰
그녀의 손을 꽉 잡고서 험난하고 가파른
내리막길로 뛰어 갔대
너무나 무섭고 빠른 속도에 당황했지만
아름다운 파란 하늘
냇가에 도착해서 숭어 한마리를 잡아서
그녀손에 꽉 쥐어줬어
조금씩 미소짓는 그녀의 예쁜얼굴

"여보"

"응?"

"우리 나들이 갈까?"

"나들이~?"

다시 손을 잡고 뛰었대
그녀 손에 들린 숭어가 내려 달라며 팔딱팔딱 뛰었대
우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름답지만 위험한(위험한)
인간들 세상에 한 발 두 발 한 발 두 발
천천히 세상밖으로 조심스럽게 나왔대
인간들을 경계하며 스릴을 마구 즐겼대
떨어진 핫도그도 주워먹으면서 달콤함을 배웠대

힘들땐 혼자서 외롭게 버티지만
새로운 뭔가를 해야 돼 그래야 위로 돼
세상이 그리 지루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돼
오랫만에 곰 두마리는 신나게 웃었대
그런데 한아이가 펑펑 울면서
뭔가를 찾다 지쳐서 산을 내려가 버렸대
근처 바위틈 사이에 작은 곰이 있었대
작은 오렌지색 곰, 빙그레 웃고 있었대

"여보~ 이게 뭐야? 우리 아들하고 똑같이 생겼어요~"

"그러게 뭐지?"

"영어로 뭐 써있네~ 읽어봐
자기 어렸을 때 푸우 한테 영어 좀 배웠다며~"

"어..알았어 기다려봐 음..b(b?)....r(r?).....
be...be.....bearbrick?(어?)"

(아플 때 슬플 때 함께 bearbrick
너를 품에 안고서 따스히 잠들래
사랑하는 아기곰은 떠났지만
언제까지나 항상 잡은 이손 놓지 않을래 ) X 2

bearbrick 덕분에 우린 행복했어
이대로 함께하자 언제까지나 계속
누군가를 대신할 수 없다는 거 알아
하지만 웃음을 찾았어 그걸로 충분한
그런데 bearbrick을 잃어버리고 울던 아이가
자꾸 떠올라
큰 행복을 뺏어온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고개를 떨군다
잠시 고민하다 그녀를 본다

"여보"

"응?"

"나랑 같은 생각이지?"

"어...우리 이제 행복하잖아요"

"어.."

"이 작은 곰한테 많은걸 배웠잖아요"

"흑..흑흑"

"위험하지만 한번 더 저 세상밖으로 나가요"

"좋아"

"이번엔 자기가 내 손 잡아~으흐"

"응~"

"자~가자!"

"가자"

(아플 때 슬플 때 함께 bearbrick
너를 품에 안고서 따스히 잠들래
사랑하는 아기곰은 떠났지만
언제까지나 항상 잡은 이손 놓지 않을래 ) X 2

곰이다! 곰이 나타났다! 꺄악~~~~~~~~

"여보 어떡해요 도..도망가요"

"아니야 자기는 여기있어 "

"안돼.."

"어차피 우리 걸렸어 사냥꾼들이 잡으러 올거야.
그럼 우리 둘 다 잡혀. 내가 먼저 가서 저 아이한테
꼭 bearbrick 전해주고 올께
있지.. 쫌만 참고 숨어있어!"

"안돼....으흑"

"으헤잇!"

탕 탕 탕-

(아플 때 슬플 때 함께 bearbrick
너를 품에 안고서 따스히 잠들래
사랑하는 아기곰은 떠났지만
언제까지나 항상 잡은 이손 놓지 않을래 ) X 2

옥화 )
야생곰 한마리가 등산객을 공격하려다
사냥꾼들의 마취총에 맞고 포획되었습니다.
현재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핑키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으며
곰의 오른쪽 손에는 작은 인형하나가 쥐어있었는데
확인결과 이곰의 이름은 bearbrick 이라고 합니다.
메디콤 토이에서 제작되어 이미 국내외 여러곳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보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행운의 인형이라고 전해지고있습니다
실제로 옛날 저주에 걸린 한 마을에서
행운의 bearbrick 을 모아
저주를 풀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경찰은 포획한 이 곰이 얼마 전 폭포아래서 발견되
겨우 생명을 구한 어린곰의 부모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에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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