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다

장희영
괜찮다고 웃는다
바보처럼 너를 사랑하지 않는데
밥 먹자며 웃는다
눈치 없이 다른 사람 사랑하는데
있잖아 후회한 적 없었다는 걸
너를 만나서 많이 행복했었어
운다 운다
나를 보내주는 니 맘이
새까맣게 가슴에 번지잖아
싫다 싫다
내게 웃어주지마
차라리 말해 가지 말라고
알잖아 달라질 수 없을 거란 걸
내 맘 아프게 왜 넌 내 걱정만 해
운다 운다
나를 보내주는 니 맘이
새까맣게 가슴에 번지잖아
싫다 싫다
내게 웃어주지마
차라리 말해 가지 말라고
그 자리에 서 있다
망설이는 날 먼저 가라고
손 흔들며 보내준다
알아 알아
애써 말 안 해도 다 알아
그랬잖아 넌 주기만 했잖아
밉다 밉다
이런 내가 참 밉다
그 사람에게 가고 있잖아
멀어져 간다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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