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려거든, 그 꽃이여

정미조
사라져간 그 꽃이여
굳어버린 내 가슴에
다시 피어나 새 봄이 온다면
떠나버린 사랑이여
기약 없는 내 가슴에
다시 찾아와 그 봄을 준다면
다시 한번 타오를 수 있을까
우리가 서로 다른 길을 걷다가
쓸쓸한 세월 지나
그 어디에서 또 마주치면
늦봄 꽃잎처럼 다시 눈물지겠네
피려거든 그 꽃이여
나의 마음 한 가운데
가장 더운 곳 거기서 피어나
오려거든 사랑이여
거짓 없던 내 마음의
가장 여린 곳 거기로 찾아와
다시 한번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가 헤맨 많은 날을 보내고
저무는 세월의 길
그 어디에서 또 마주치면
바람 같은 인연 다시 눈물지겠네

가사 검색